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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학교 '위드 코로나' 시동…효과·실효성 찬반 팽팽

2021-10-19 기사
편집 2021-10-19 16:11:41
 조은솔 기자
 2omsol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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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백신접종
12-17세 백신접종 본격화…'자율성' 초점
교육계, 효과·실효성 두고 찬반양상 팽팽
의료전문가 "부작용 사례 미리 숙지해야"

첨부사진1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8월 9일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유성여고 학생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미 대전 지역 일선 학교는 전면등교를 실시하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는 흐름에 올라타 있다. 다만 교직원과 고3 학생들만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황에서 교육 현장 내 집단감염의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 등교 수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달리 야외체험활동과 현장학습이 금기시된 것도 학교생활의 아쉬움을 더하는 대목이다.

코로나19와 교육현장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자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이라는 카드를 빼 들었다. 일괄 접종이 아닌 희망자에 한 해 접종하는 방식이지만, 교육계 안팎에서는 소아·청소년 백신의 효과와 실효성을 두고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심 끝 본격화…핵심은 '자율성'=질병관리청이 지난 6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며 해당 연령층의 백신접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질병청 용역사업의 일환으로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학생·학부모 인식도 조사'를 진행하며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 8월 25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필요성·효과성·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들에 대한 예방 접종 권고를 심의·결정했다. 당시 예방접종전문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 접종 연령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12-17세 접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접종 후 효과·안전성이 확인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자에 포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질병관리청과 함께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안정성 등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 이어 열린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는 원활하고 안전한 접종 추진 방안에 대해 사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소아·청소년들은 개인의 희망 여부와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접종이 아닌 개별적으로 사전예약 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16-17세(2004-2005년생) 청소년은 오는 29일까지 사전예약을 받은 후 내달 13일까지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12-15세(2006-2009년생)는 19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사전예약을 하고 내달 1-27일 백신을 맞게 될 예정이다.

방역 당국에서는 소아·청소년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에 따른 감염·중증 예방 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연령대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 발전 위험이 적고 심근염·심낭염 등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판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익'과 '위험' 저울질=사실상 소아·청소년 접종은 접종자 본인과 학부모 각자의 자율성에 맡긴 채 진행된다. 당사자들이 백신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등교수업의 자유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 사이에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방역당국에서는 소아당뇨·비만 등 내분비 질환과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호흡기 질환, 신경계, 면역 저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학생은 접종 후 2일까지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로 처리된다.

발표 초기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해 반발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전 서구의 한 중학생 학부모는 "청소년 확진자 중에서 중증이나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하고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각자 알아서 문제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정상적인 등교수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보다는 학교 방역체계를 더욱더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 내 감염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도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요소 중 하나다. 중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곧 중학교에 진학한다고 해도 초등학교 6학년은 어린 나이인데 백신접종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며 "대전에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보니 굳이 자녀에게 백신을 맞힐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사전예약률은 기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접종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16-17세 청소년 89만 9000여 명 가운데 지난 18일 오전 12시 기준 49만 9000명(55.5%)이 예약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에 따른 현장실습, 야외활동, 체험학습 확대 등 기대효과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작용 가능성 잠재…이상 반응 모니터링 중요=16-17세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18일 질병관리청이 주관한 코로나19 특집브리핑에서 나온 국민들의 질문을 보면 여전히 건강과 직결된 걱정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접종을 향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이날 학생과 학부모 모니터단, 교육청 등을 통해 공개된 질문에는 고3 청소년의 이상반응 신고사례가 어느 정도인지, 성장발달과 체중도 관련이 있는지, 접종 후 생리불순 가능성은 없는지, 알레르기나 아토피 여부에 따른 부작용 등 다양한 사례가 나왔다.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고3 학생들의 경우 전체 접종 건수 대비 0.45%의 신고율이 있었는데 이 중 97.6%는 발열이나 두통, 관절통 등의 흔한 이상반응들이었고 대부분은 심하지 않았다"며 "지난 10일까지 심근염이나 심낭염으로 신고된 사례가 26건 있었고, 지난 7일까지 진단의 정확성을 검토한 결과 16건이 인정됐는데 이는 10만 접종당 3.6건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체중이나 성장, 발달과는 무관하게 12-17세라면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라 성인과 동일한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을 맞게 된다"며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어떤 증상들을 잘 봐야 하는지 접종 전에 잘 숙지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접종에 따른 차별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나 방안이 있는지, 미접종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등의 불이익을 걱정하는 질문도 있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생활지도 등을 통해 '학생 간에 편가르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생활지도를 해나가겠다'라는 게 현재 교육부와 교육청 그리고 학교에서 준비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학생들도 접종에 대해서 개인의 의견, 또 친구들의 결정 등을 존중해 주고 차별이나 왕따가 생기지 않도록 같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PCR 검사를 할 계획은 현재는 없다"고 단언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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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8월 9일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유성여고 학생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B


첨부사진3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8월 9일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유성여고 학생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관찰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B


첨부사진4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8월 9일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유성여고 학생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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