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충남대, 대면수업 확대 전망
대학교 일상 회복 따른 과제 산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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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가에서도 대면 수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최종 결정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종강을 두 달여 남긴 현시점에서 학생들의 거취나 방역 관리 등 대학 측에서 고려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대면수업 확대를 향한 시선에 대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대는 기존 비대면 원칙을 고수했던 이론과목을 오는 27일부터 제한적 대면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제한적 대면 방식이었던 실험·실습·실기 과목은 강의실 내 거리두기를 통해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충남대도 위드 코로나를 전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대면 수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목원대는 학생과 교수의 동의 및 희망에 따라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논의에 착수, 19일 교무위원회를 통해 수업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남대도 교육부 지침에 따라 이번 주 내 대면수업 확대 여부에 대해 범위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전 국민 70%의 1차 백신 접종에 따라 대학의 대면수업 확대 추진을 권고해왔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지난 15일 서울과학기술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습이나 심리·정서적 결손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대면활동 확대가 필요하다"며 "대면활동 확대 시에도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한 사유로 대면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구성원 의견 수렴 및 충분한 사전 공지를 거쳐 학사 운영 방식을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2학기 종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대학이 섣불리 대면수업을 확대하기에는 적지않은 고충이 따르고 있다. 비대면 수업 위주로 학사가 운영되면서 자취를 하지 않았던 원거리 거주 학생들의 거취 문제 또는 강의실 내 거리두기, 방역 강화 등 신경 써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 A 대학 한 관계자는 "대면 수업 확대 움직임에 따라 갑자기 수업 방식이 달라진다면 대학 차원에서 처리해야 하는 민원 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위드 코로나 기조에 발 맞춘 대면수업 확대에 대한 논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전면적인 대면 수업은 내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 대학 한 관계자도 "돌파감염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대학의 환경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면수업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우려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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