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마케팅공사·특구재단 등 유관기관 많아 절차 복잡
사용계약·입주 공모 등 절차 아직…"11-12월 입주기업 선정"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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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Art & Science) `사이언스센터`의 기업 입주 절차가 아직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한 건물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힌 탓에 관련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시 사무국은 물론 사전에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이 수달째 대기 중인 상황에서, 아직 남은 절차가 복잡해 입주시기 등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대전마케팅공사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신세계 측은 유성구에서 받은 사용승인일(8월 18일)로부터 60일 이내 취득세를 납부하고, 운영 권한 위임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신세계의 취득세 납부 기간이 도래했다"며 "이후 등기촉탁, 법률 검토 등을 거친 후 특구재단에 운영권을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이르면 이달 말쯤 행정절차를 끝내고 특구재단과 사용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세계와 마케팅공사, 특구재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유관 기관간 이견이 없을 경우 가능하다.

당초 특구재단은 사전에 입주 희망 기업을 받는 등 이르면 이달쯤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었지만, 운영권 이전이 지연되면서 모집공고 등 실질적인 절차를 한 발짝도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특구재단은 사이언스센터 6개층(17-22층)을 운영하기로 돼 있다. IBK기업은행 창업육성플랫폼(17층)과 연구소기업·기술이전 지원센터(18층), UCLG 사무국(22층) 등이 해당 공간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나머지 3개층(19-21층)에는 과학기술 관련 기업 등에게 임대한다. 과기공제회도 9개층(8-16층)을 과기 분야 기업에 임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구재단 관계자는 "한 건물에 여러 투자처가 있다 보니 과정이 복잡한 게 사실"이라며 "입주 공고 절차를 서둘러 진행하고, 성장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 등을 평가해 11-12월에는 10개 내외의 입주 기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사정에 따라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는 입주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며 "주변 시세와 감정평가 등을 반영, 둔산권 대형 사무실과 유사한 정도로 임대료를 책정하고 과학기술관련 단체나 창업 기업, 연구소 기업 등에는 일정 부분 임대료를 감면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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