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언 "우리 국민 모두 행복했으면..."
충청권 여야 정치인들 한 마음으로 애도...여야 대표 및 대권주자들 발길도 이어져

`마지막 작별 인사`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지막 작별 인사`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16일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장지로 향하는 고인의 마지막 길에는 애달픈 흐느낌이 가득했다.

빈소가 마련된 지난 14-15일 고인을 배웅하기 위한 각계 각층의 조문은 계속됐다. 특히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렸던 고인의 마지막 길에 충청권 여야 의원들도 한 마음으로 애도했다.

충청 정치인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치거목이신데, 매우 안타깝다"며 "비통한 마음에 고인을 모셨던 분들과 이런 저런 추억 등을 되새기다 보니 쉬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애통해했다.

`리틀 이완구`로 불렸던 이장우 전 의원도 망연자실함을 감추지 못한 채 빈소를 지켰다. 이 전 의원은 "며칠 전 전화드렸었는데..."라며 "늘 저를 리틀 이완구라고 불러주시던 후배사랑이 넘치시던 총리님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의 고향인 청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해외 국정감사를 수행하기 위해 독일에 머물고 있는 탓에 직접 조문하지는 못했다. 다만 SNS를 통해 "모든 일 제쳐두고 빈소로 달려가고 싶으나 갈 수 없는 상황이 한스럽다"며 "우리 대한민국에 남기신 큰 발자취, 마음에 새기고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여권 인사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장관은 "실속보다는 선 굵은 명분을 늘 택하셨던 분으로 기억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박상돈 천안시장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 지역 단체장들도 빈소를 찾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청양문화체육센터에 차려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충청 출신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야 대표는 물론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고인과 함께했던 16대 국회 당시를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원희룡 당 대선후보와 빈소를 찾았다.

윤석열 대선후보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홍준표 대선후보는 "국회의원을 같이 시작한 동기였다"며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유승민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조문해 애도했으며, 김무성 전 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서청원 전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마지막 유언으로 "우리 국민 모두 행복했으면..."이라는 말을 남긴 채 이날 고향인 충남 청양 비봉면 양사리 선영에서 영면에 들었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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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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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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