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고액알바' 문구로 보험사기범 모집
4회에 걸쳐 5700만 원 챙겨

경찰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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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 등으로 고액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7일 인터넷 카페에 `고액알바` 문구를 올려 보험사기 공범을 모집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회사로부터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4회에 걸쳐 총 5700만 원을 챙긴 김모(28) 씨 등 8명을 검거,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충남청에 따르면 사기전과 12범인 주범 김씨는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고액 알바 모집 등의 문구를 올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운전자를 모집, 주로 야간에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자신의 외제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다. 이들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로 사고를 유발하는 공격수와 사고를 당하는 수비수로 역할을 분담하고, 경찰 조사에 대비해 모든 연락은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을 통해서만 주고받았다. 합의금도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으로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청 관계자는 "보험금을 받기 위해 상호 공모해 사고를 내거나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내는 경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 보험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 근절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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