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가축 감염 조기 파악…돼지 농가서 실증
감도 10배 높은 진단키트 등도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SDF 융합연구단(구제역 대응 융합연구단)은 축산 분야에 ICT를 접목한 플랫폼 `아디오스(ADiOS)`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밀집 사육이 대부분인 국내 축산업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급속도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가축들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는 게 어렵다.
연구진이 개발한 `아디오스`를 활용하면 가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조기에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플랫폼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센서는 가축이 질병에 걸렸을 때 내는 소리와 행동 변화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조기에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기존 상용화된 기술보다 감도가 10배 높고, 검사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인 진단 키트를 통해 실제 감염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ETRI는 감염병 초동 대응을 위한 전자 소독 필증, 영상 인식 기술, 비콘 모듈(인근 스마트 기기를 자동 인식하는 데이터 전송 장치) 등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들은 경북지역 등의 농장에서 실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운영 중인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과 연동될 예정이다. 소·닭 등 다른 가축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등 기타 질병 대응에도 활용 가능하다.
유한영 SDF융합연구단장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은 물론 국내 축산업 환경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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