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16일 개막…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이어간다
삼성화재 한상길·황승빈, 인삼공사 이소영 인력 보강 주목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대전 지역에 연고를 둔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KGC인삼공사가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배구 2021-2022 V리그는 16일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남자부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여자부는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개막전을 치른다. 6라운드 남자부 126경기, 6라운드 동안 남자부 126경기, 여자부 90경기가 실시된다.

13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 프로야구처럼 월요일만 쉬고 남녀 1경기씩 매일 2경기가 주 6일 열린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남녀부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로 같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주심이 직접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제도인 `심판 재량 비디오 판독`도 정식 도입된다.

배구연맹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대전 지역 경기장 수용 인원의 최대 20%까지 관중 입장을 시키며, 이후 정부 정책에 맞춰 관중 입장 매뉴얼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V리그에선 비시즌 동안 이뤄진 지역 배구팀의 `인력 보강`이 어떻게 빛을 발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남자 배구단은 오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V리그에 돌입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8일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선수 트레이드에 합의해 센터 한상길을 영입했다. 한상길은 2015·2016년 안산 OK금융그룹 읏맨, 지난 시즌은 대한항공에서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했다. 지난 6월에도 대한항공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승빈을 영입한 삼성화재는 경험이 풍부한 주전급 선수들을 확보해 공격력을 강화하고, 취약 포지션을 보강한다는 전략이다.

대전 KGC인삼공사 여자 배구단은 13일 오후 7시 30분 온라인 출정식을 통해 `10년 만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3일 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는 지난 4월 계약 기간 3년에 총액 19억 5000만 원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이소영을 품으면서 우승을 위한 워밍업을 시작했다. 충남 아산 출신인 이소영은 지난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발되며 GS칼텍스에 입단했다. 탄력적인 점프와 강한 스파이크를 토대로 과감한 공격력이 인상적인 이소영은 공격에 한 축을 담당하는 에이스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로 팬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지역 구단의 `인력 보강`이 우승으로 가는 포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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