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 추가
청주, 중학교 학생 고리 집단감염 확산

12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0여 명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가 추가됐으며, 청주에서는 중학교 학생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297명)보다 50명 늘면서 나흘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월요일(발표일 기준 10월 5일)의 1574명과 비교해도 227명 적은 수치다. 이는 전날까지 주말과 연휴의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주 연속 주말과 맞물린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이어진데다 단풍철로 인한 이동 증가 영향으로 추가 확산 우려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28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에서는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3명으로 늘었다. 대덕구 소재 중학교와 동구 한 요양원 관련해서도 각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유성구 소재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34명이 됐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역 방역당국은 지난 8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72세 남성이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전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누적 51명으로 늘어났다.

충남에서는 천안 14명, 논산 5명, 아산 4명 등 모두 23명이 확진됐다. 천안에서는 경기 광주·안산·평택 등 타지역 확진자 접촉에 의한 산발적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확진자 중 논산 2명, 아산 1명은 선제검사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5명에 대해선 감염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 41명, 음성 25명, 진천 14명, 충주 2명, 제천 1명 등 모두 8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오창 한 중학교 학생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관련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학생 15명과 가족 등 누적 19명이 확진됐다. 충북지역에서는 최근 초중고 학생 집단감염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일 확진된 증평의 한 고교생과 PC방, 노래방 등에서 2~3명씩 접촉한 친구들이 양성판정을 받으며 이와 관련 `n차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모두 11개교 학생 37명과 가족 등 42명이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7개교에서 20여명을 웃도는 학생이 학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누적 80명으로 늘어났다. 지역 방역당국은 지난달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이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세종에서는 6명이 추가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0명 증가한 1347명이 추가됐다. 누적 33만 4163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259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진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