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보건소 리모델링공사 준공까지 장소 이전해 18일부터 운영
기존 보건소보다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에 위치… 일부 주민 불편 우려도

대전 중구 문화동에 위치한 중구보건소가 리모델링 사업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중구 안영동 효문화마을관리원으로 임시 이전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외곽 지역에 위치한 만큼 일부 주민들의 보건소 이용 불편이 예상된다.

12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보건소는 1994년부터 사용해 온 노후화된 건물로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에 선정돼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시설을 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26억 4219만 원(국비 70%, 시비 15%, 구비 15%)을 투입해 건축물 외벽 보수 시공, 창호·냉난방설비 교체 등을 추진한다. 지난달 실시설계용역이 완료된 상황인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구보건소는 리모델링 기간 중구 안영동 효문화마을관리원으로 임시 이전, 운영한다. 주말인 오는 16일과 17일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하고 이전을 완료한 뒤, 18일부터 효문화마을관리원 1층 대강당과 다목적실, 세미나실 2곳, 지하 소강당을 활용해 임시 운영할 방침이다. 신속한 업무개시를 위해 이전 물품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업무를 우선 순위로 선정해 업무공백을 줄인다는 목표다.

중구는 선별진료소의 원활하고 안전한 운영과 이전기간 발생하는 임차료 등 예산 절감, 방문객들의 주차편의성 등을 고려해 임시 이전 장소를 선정했지만, 기존 위치보다 거리가 멀어져 일부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중구 유천동에 거주하는 이모(46) 씨는 "집이랑 가깝고 보건소에서 처리해야 할 일도 있어서 중구보건소를 종종 찾는 편"이라며 "이제 안영동으로 이전되면 버스로 가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구는 "준공 후 27년이 경과한 보건소가 이번 사업으로 친환경 건축물로 재탄생되면 구민들은 건강한 환경에서 보다 나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보건소 이용에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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