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
내포마을학교 지난해부터 방과후 활동 실시
4개 프로그램 통해 다양한 경험 쌓는 아이들

내포마을학교 학생들이 마을활동가와 함께 책놀이를 통해 지식을 늘려나가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내포마을학교 학생들이 마을활동가와 함께 책놀이를 통해 지식을 늘려나가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충남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은 학교, 마을조직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물적 자원의 연계협력을 통한 공동체 의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교육청은 돌봄 주체별 분절적 추진, 돌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단절 및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정형화된 공적돌봄 체계로 지역별 다양한 돌봄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현재는 학부모와 학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의 공동체 자원 활용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돌봄서비스 추진 △공적 및 가족 돌봄의 틈새를 보완하고 이웃간 소통 및 공동체 의식 조성 등을 목표로 도내 각 마을에서 운영 중인 마을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온종일 방과후 돌봄을 소개한다.

◇충남 내포마을학교=내포마을학교는 마을 속에서 모여든 마을활동가와 책 놀이를 하고, 그림도 그리고, 즐거운 게임도 하는 속에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을 지나 2020년 홍북읍 마을 방과후 활동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내포마을어린이기자단`,`내포생태탐험단`,`놀이의 재발견`,`맛있는 동화요리` 등 4개 프로그램으로 마을어린이들과 만났다. `내포마을어린이기자단`은 다양한 신문을 만드는 활동 속에 우리가 사는 마을이야기를 담아가고 있다. 내포마을학교가 아직은 지자체의 지원이 전무하고 아이들이 함께할 장소가 없어 첫날부터 마을학교를 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을 카페 사장님의 배려로 코로나 속에서도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가득 담아 마을과 함께 자라는 마을자치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1년 마을 학교의 마무리가 다가오며 최양경 마을교사는 "마을 돌봄은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나 사교육에서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학습의 장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며 "생각과 더불어 결과보다는 과정에 점수보다는 소통과 공유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줄 수 있었기에 보람된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내포마을학교는 밴드를 통해 각 지자체와 마을주민들이 활동을 공유하고 교감을 나누며 마을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모두가 마을의 주인이 돼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자치 교육을 위해 한발 두발 내딛는 그 걸음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마을학교 속에서 행복하게 뛰놀던 유년의 기억이 언젠가 마을을 떠나도 고향을 잊지 않고 기회가 되면 어린 동생들을 위해 멘토 역할을 하는 날을 기다려본다.

◇장곡초등학교=홍성 장곡면 도산리에 위치한 장곡초등학교는 전교생 42명의 소규모 농어촌 학교다. 최근 장곡초는 지역과 함께 하는 방과후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만족도와 참여도를 높여 왔다. 장곡초의 방과후돌봄은 지역기관과 연계해 운영되는 가운데 장곡신나는아동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2014년 장곡초등학교는 돌봄교실 운영·학생지도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는 옛 장곡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3년 개소했다. 그전에는 장곡면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와 체계적인 학습지도, 아동 위생교육 및 상담 등 다양하고 종합적인 아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좁은 공간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홍성군은 장곡면 지역의 여성농업인과 아동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농어촌희망재단과 함께 옛 장곡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장곡면 어린이들에게 한층 넓고 쾌적한 교육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장곡초등학교 전교생 42명 중 장곡신나는아동센터의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은 36명이나 된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장곡초등학교의 특성상 저녁 7시까지 운영하고 석식을 제공하는 저녁 돌봄 서비스의 존재는 돌봄 사각지대로부터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해주고 있다. 방학 중에도 장곡신나는아동센터는 주말을 제외하고 항상 장곡초등학교 학생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장곡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학교 자체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을 마친 후 오후 3시에, 3-6학년 학생들은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이 끝나는 오후 4시 반에 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장곡신나는아동센터로 이동한다.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는 학생들의 건강검진부터 정서 지원, 신체 활동, 오카리나와 우크렐레 등의 음악 수업, 안전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 후에는 학교에서 지원하는 통학차량과 자체 차량을 통해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된다. 장곡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에게 정말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제공받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지역에 더욱 애착을 갖고 안전하게 성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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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마을학교 학생들이 직접 하천에 방문해 지역 생태계를 공부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내포마을학교 학생들이 직접 하천에 방문해 지역 생태계를 공부하고 있다.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오카리나와 우크렐레 등의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장곡신나는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오카리나와 우크렐레 등의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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