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희 한국예술행정 협회장
유원희 한국예술행정 협회장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코로나19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으로 앞으로도 얼마나 더 큰 사망자를 발생시킬지 알 수 없다. 단순히 경제적 손실을 떠나 우리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다. 현재까지 약 2억 4000만 명이 감염돼 고통을 받았고 사망자도 5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완전한 치료제가 개발되기까지 앞으로도 많은 고통과 희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불과 한 달만인 2020년 1월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는 물론 조류 독감, 돼지 열병 등 전파성 강한 감염병을 겪었음에도 대응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감염병이 발생할 것이다. 정부는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감염병 대응 전략과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이를 시행하는 지자체와 병원, 현장에서 대처 가능한 방법론이 나와야 한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 우리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를 가지 못하며 학습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고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날로 지속되고 있다. 이제 산업의 불균형과 과도한 인건비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생활경제가 급속도록 악화되고 있다. 여야의 대선주자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이 정부 재원으로 매표행위에 가까운 불법을 저지르며 지원정책을 남발하고 있는데 이를 금지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일부 생활비를 보전하는 방법보다 미래를 향한 투자를 해야 한다.

공무원, 정부 투자기관, 대기업, 금융권 종사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하락이 없는 자영업자에게는 정부의 생활 지원금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그 재원으로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우리의 정신적 건강과 행복을 위한 문화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고소득 보다는 행복한 삶과 개인의 만족도를 더욱 중시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인은 해외 여행을 하며 문화, 예술을 즐기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문화 강국으로 가야만 하고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여야 한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UN에 가서 주목을 받은 것도 방탄소년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K-pop, 드라마, 게임 등은 통하여 우리나라를 알리고 세계인의 인식을 바뀌게 했다. 오징어 게임 하나로 인한 위력을 실감해 보자. 이제 곧 세계인은 우리나라를 더욱 방문할 것이고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50,000석의 아레나 돔을 건설해야 한다. 이러한 다목적 아레나 돔의 객석을 가변형으로 한다면 대형 콘서트는 물론 국제 회의, 야구, 축구, 전시장으로 활용도를 높힐 수 있다. K-pop을 즐기는 외국인들은 공연을 1회성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고 며칠씩 머무르며 보기 때문에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제는 관광산업도 중시해야 한다. 저렴한 관광 상품 판매를 중지하고 한국을 알리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선회해야 한다.

지역의 유휴 공용시설을 활용하는 확대정책이 필요하다. 주말이면 노는 학교나 공공시설, 평일이면 방문객이 적은 교회를 지역 문화커뮤니티로 활용하고 청소년들의 여가 장소를 운영하여야 한다. 교외나 산림지역에 캠핑장이나 체육시설, 여가시설, 공원을 확대하여 시민들이 사색하고 가족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를 확대하여야 한다.

문화 인력 확보 차원에서 주류를 파는 사양산업인 유흥시설은 점차 규제를 강화하고 이런 인력이 문화산업 현장으로 가는 인력구조 개편을 추진하여야 한다. 우리의 문화산업이 타 산업의 성장에 등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유원희 한국예술행정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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