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김천시, 무주군, 3도 3시·군
30년간 소통과 교류, 협력사업 지속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삼도봉정상 대화합 기념탑 모습. 사진=영돋군 제공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삼도봉정상 대화합 기념탑 모습. 사진=영돋군 제공
[영동]매년 10월 10일은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전북 무주군 주민들에게 특별한 날이다.

이날 3도 3시 군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삼도 봉 만남의 날로 삼도접경인 민주지산 삼도 봉 정상(1176m)에서 1989년부터 매년 10월 10일 개최해 오는 행사다.

특히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이루며 오랜 세월동안 생활권을 공유해 온 삼도 3시 군 화합과 정보교류, 소통에 큰 역할을 하고있다.

1990년 우정과 화합표시로 3마리 용과 거북이 해와 달을 상징하는 기념탑(2.6m)과 제단을 세웠다. 이런 의미 있는 행사이지만 올해도 코로나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취소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코로나 확산을 막고 주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3개 시군은 부득이 취소결정을 내렸다.

이에 영동군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북 영동TV에서는 삼도 봉 모습과 주변먹거리를 소개하는 영상이 게재될 예정이다. 삼도 봉 만남의 날 행사가 취소돼 아쉬워하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영동군국악홍보대사인 청학동 국악자매 막내 김다현 양이 이 삼도 봉 정상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등 민주지산 삼도 봉 주변수려한 자연경관이 담긴 영상이 충북 영동TV를 통해 게재되면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취소됐지만 3도 3시 군 소통과 정보교류활동은 계속된다.

3개 시군이 참여하는 삼도봉생활권은 지역행복생활권운영체계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체계성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삼도봉생활권 협의회를 열며 상호유기적 협력을 통해 생활권협력사업을 모색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시책사업들 추진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산골마을의료문화행복버스운영 등 협력사업에 대해 향후 운영방안 및 예산편성 계획을 논의하며 협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있다.

전우국 군 문화예술담당 팀장은 “삼도 봉 만남의 날 행사는 취소됐지만 코로나가 끝난 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며 마음으로나마 함께 하길 바란다”며 “30년 이상 쌓아온 신뢰와 소통으로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주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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