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대부분 초·중·고·대학생
청주·충주 외국인 중심 연쇄감염

7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0여 명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초·중·고·대학생 확진자가 주를 이뤘다. 충북 청주와 충주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24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24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일(2485명) 이후 6일만이다. 직장, 어린이집 등 일상 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확산세를 꺾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로 여행·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인구 이동을 통한 확산 우려도 커진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22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2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성 소재 한 초등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9명이 됐다. 유성 소재 한 고등학교 관련해서도 2명 추가돼 누적 26명이 됐다. 이 중 1명은 n차 접촉자로 구성됐다. 이날 확진자 25명 중 12명은 초·중·고·대학생 확진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역 방역당국은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남성이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전날인 6일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전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누적 50명으로 늘어났다.

충남에서는 천안 19명, 아산 8명, 공주 2명, 보령·논산·금산·청양·홍성 1명 등 모두 34명이 확진됐다. 천안과 논산, 홍성에서는 외국인 등의 감염이 속출했다. 서울, 경기 화성·이천 등 타지역 확진자도 나왔다. 이밖에 11명에 대해선 감염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충북에서는 청주 33명, 충주 8명, 제천·음성 각 5명, 진천 1명 등 모두 5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와 충주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청주 외국인 종교모임 집단감염과 관련해 10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7명이 됐으며, 충주 확진자 중 1명도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음성에서는 위성안테나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2명이 됐다.

세종에서는 11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대부분 가족과 지인 등에 의한 산발적 감염 사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99명 증가한 2427명이 추가됐다. 누적 32만5804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 늘어 누적 254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8%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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