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제기 "자영업자 웃음 찾아달라" 호소

[천안]"지역화폐를 확대해 자영업자들의 웃음을 되찾아 주시길 간곡히 청원 드립니다."

천안의 한 소상공인이 정부의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 축소에 항의하며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사진>. 자신을 천안에서 조그만 상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코로나19가 1년, 2년 장기화 돼 주위의 친구 같은 자영업자들이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씩 폐업하고 저희 가게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에 대한 원망만 남았다"며 "정부에서 지원금을 준다 한들 근근이 버티는 거지, 웃음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매출이 생명인 자영업자에게 지역화폐가 유일한 버팀목이 됐지만 내년에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5분의 1로 대폭 감축했다며 당장 당정청은 재협상하고 국회는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금년도 수준으로 회복은 물론 150% 증액해 코로나19로 실질 피해를 본 지방의 소상공인에 핀셋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의 지역화폐 예산 축소는 박상돈 천안시장도 문제라고 꼽았다.

박상돈 시장은 국민지원금 관련 지난달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년 예산안을 보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이 2021년보다 77.2%가 감소되어 현 지역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으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이 한시사업으로 단계적 정상화를 위해 감축했다고 하나 2022년은 지역경제에 있어서는 경제 회복을 위한 터를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회는 여야 당정의 입장이 아닌 서민을 먼저 보살핀다는 측면에서 이번 예산심의과정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확대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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