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참여예산심의위원회 회의서 총 27건 6억6500만원 규모 사업 승인
서구, 지난달 초등학교 앞 옐로카펫, 골목길 작은소방서 등 내년 예산 반영사업 선정

대전 각 자치구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나섰다.

6일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동구와 서구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 반영을 마쳤다.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는 현재 주민제안사업 검토를 마치고 내년도 예산 반영 준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동구는 이날 2021년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개최하고 주민총회와 온라인투표를 거쳐 선정된 총 27건 6억6500만 원 규모에 달하는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을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사업 규모 설정에 있어 지난해 6억5000만 원에서 8억 원으로 확대해 주민들이 제안한 생활 불편 사항 및 지역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다졌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대전천변 야외 생활체육공간 조성, 안심 귀갓길을 위한 LED 보안등·솔라표지병 설치 등 사업을 내년도 자체 예산에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다. 동구는 앞서 주민제안사업을 접수해 70건, 추정 예산 24억원 규모 사업을 발굴했다. 사업 부서에서 법령·조례 적격여부, 사업 타당성과 적정 사업비를 검토한 뒤 주민모임인 동 지역회의와 주민총회,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최종사업을 선정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지역에 필요한 사업들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구는 최근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열고 최종 선정한 동별 특화사업을 2022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선정된 사업은 초등학교 앞 옐로카펫 설치, 골목길 작은 소방서 설치 등 44건으로, 총 14억9200만 원 규모다.

서구는 지역 내 23개 동을 대상으로 주민자치회로 전환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동 특성화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해당 공모사업을 통해 총 119건, 27억 57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했으며,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친 사업을 대상으로 동별로 마을총회를 통해 산정한 점수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투표 점수를 합산해 동별 특화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한편, 주민참여예산사업은 주민이 직접 예산편성부터 집행, 결산 등 모든 예산과정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대전 5개 자치구는 동 지역회의, 주민자치회 등을 통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민 주도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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