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가족·지인 간 산발적 감염
홍성, 기업체發 집단감염 추가

5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 명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가족과 지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잇따랐고, 충남 홍성에서는 기업체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까지 이어진 개천절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 주간 환자 추이를 보면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줄었다가 수요일을 기점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이번주부터 2주 연속 주말과 맞물리는 개천절, 한글날 연휴로 이동량 증가에 의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02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지인 등에 의한 산발적 감염 사례가 주를 이뤘다. 또한, 9명에 대해선 감염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홍성 19명, 천안 15명, 아산 6명, 논산 2명, 청양·부여·공주·계룡·서산 각 1명 등 모두 47명이 확진됐다. 홍성 확진자 가운데 15명은 한 기업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에서는 교회와 연관된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에서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16명으로 증가했다.

충북에서는 청주 11명, 진천·음성 각 7명, 충주 3명 등 모두 28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진천 확진자 중 5명은 외국인으로 조사됐다. 지역 방역당국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진천 소재 기업, 건축현장 등 사업주와 종사자, 구직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밖에 청주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에 의한 산발적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역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세 남성이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충북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누적 79명으로 늘어났다.

세종에서는 10명이 추가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98명 감소한 1575명이 추가됐다. 누적 32만 135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252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진나연·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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