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예상 생활비 대 준비자금 격차
10명 중 4명 자립형 실버타운 입소 긍정

지난 1일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천안시의회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연구모임의 최종 연구용역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윤평호 기자
지난 1일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천안시의회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연구모임의 최종 연구용역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지역의 성인들이 고민하는 노후문제 1순위는 건강이고 노후 예상 생활비 대 준비자금간 격차는 상당했다. 노후 빈곤을 예방하고 고령자 소득보장을 위해 성인 상당수는 자립형 실버타운 입소에 긍정적이었다. 이 같은 의견은 천안시의회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연구모임`(대표의원 이교희)이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자립형 실버타운설립연구 용역 결과로 나타났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천안시민을 비롯해 남자 449명, 여성 415명 총 864명이 참여한 일반인 조사에서 노후 삶의 형태는 자식과 관계없이 독립적이라는 응답이 6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15.2%, 유료 실버타운(양로원) 13.4%를 차지했다. 자녀와 함께는 4.3%에 불과했다. 노후 삶의 예상 만족도는 67.7%가 `행복할 것`, 3%가 `불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노후 삶의 예상 문제는 건강 65.8%, 소득 20.4%, 주거와 대인관계가 각각 4.9% 순을 보였다.

노후 준비 정도는 34.3%가 부족하지만 준비됐다고 밝혔다. 준비 중이라며 가능하다는 응답도 30.1%를 기록했다. 준비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가 16.2%, 준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응답이 3.3%로 집계됐다.

노후 준비 정도에 비해 실질 노후 자금 확보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개인의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47.7%가 100만-200만 원을 꼽았지만 준비된 생활비는 0-150만 원으로 부족 차액은 최대 50만 원이었다. 부부노후 생활비도 38%가 200만-300만 원을 선택한 반면 준비된 생활비는 150-200만 원으로 차액이 최대 100만 원에 달했다.

자립형 실버타운은 57.5%가 들어본 적 있고 82%는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9%는 자립형 실버타운 입소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자립형 실버타운의 소득 희망분야는 스마트 팜 등 농업 25.9%, 요양 보호 등 사회복지 직무 24.6%, 외부기업 연계 24.1% 순으로 집계됐다. 소득활동으로 인한 기대소득은 50-150만 원이 79.1%로 가장 많았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의 김종인 이사장은 "자립형 실버타운은 자급자족을 전제로 해서 독립적이면서 공동의 생활을 통해 소득과 주거를 보장하는 모델이 돼야 한다"며 "천안시의회가 연구용역에 그치지 않고 전국 최초로 자립형 실버타운 조례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교희 대표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년 퇴임 이후의 일자리와 노후 소득, 주거 삶 전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자립형 실버타운이 향후 노인복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연구모임에는 이교희 대표의원을 비롯해 정도희, 김각현, 인치견, 권오중, 김철환, 이은상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일은 시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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