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감은 여·야의 정쟁 국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각종 상임위원회를 불문하고 모든 국감 이슈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등 일부 이슈에 매몰됐기 때문이다. 본래 국감의 취지인 국가기관을 향한 감사의 성격이 아닌, 여·야가 서로를 헐뜯는 데 열을 올리며 정작 기관 감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 받은 국감이다.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국감 또한 2019년 국감 사태를 재현하는 게 아닐 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분명 `국감 스타`로 떠올라 체급을 올려야하는 의원들은 대중들의 관심이 모아질 이슈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겠지만 그럼에도 의원들 스스로 본래의 역할을 해내며 빛을 발하기 위해선 각자 감사를 맡은 분야 기관에 대한 송곳 감사가 이뤄져야만 한다. 박용진 의원이 2018년 국감 스타로 오르며 지금의 대권 주자에 설 수 있었던 기반 또한 당시 그를 향한 표심 여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맡은 역(役)이다. 결국 교육계와 척을 지며 일각에서 제기된 `재선 위기` 속에서도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64.45%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는 2016년 총선 득표율(51.0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치팀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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