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급수탑(2003년 등록문화재 47호) 전경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급수탑(2003년 등록문화재 47호) 전경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군의회 2회 추경서 28억 5000만 원 전액삭감[영동]영동군지역 경부선철도 추풍령 역 옛 급수탑일대 공원조성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군에 따르면 도비 19억을 포함한 사업비 47억 5000만 원을 들여 추풍령면 소재 추풍령 역 옛 급수탑일대에 공원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내년 12월 준공목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주차장(9000)과 진입로 교량확장(400㎡), 급수탑 공원경관조명, 어린이놀이마당(5000㎡) 조성, 급수탑 재 정비 등이 주요내용이다.

공원조성사업은 올해 충북도 지역균형발전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도비 19억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영동군의회가 군이 요청한 군비 28억 5000만 원을 2회 추경에 반영하지 않았다.

군의회는 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업무협의 내용미흡 등으로 예산삭감 이유로 들었다. 이에 내달 실시설계착수 등 군의 애초 추진계획에 차질을 빚게됐다.

한편, 경부선철도 추풍령역의 옛 급수탑은 높이 15m, 용량 40톤 규모로 지어졌다. 1939년 건립돼 1967년 디젤기관차가 등장할 때까지 28년 동안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전국에 남아 있는 철도급수탑 가운데 평면모양이 유일한 4각 구조돼 있다.

기계실 내부에는 당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펌프가 있다. 급수탑 외부에는 급수에 필요한 물을 끌어들인 연못 등 급수탑과 관련된 시설물들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이 급수탑은 2003년 등록문화재 47호로 등록됐다.

군 담당관계자는 "옛 급수탑과 관련한 콘텐츠 부족으로 이용객 유인과 운영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산확보를 통해 빠른 시일내 공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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