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개 노선 중 88.6% 적자 11.8% 흑자
최대 흑자노선 12번 연간 25억 원 수익

천안의 시내버스 155개 노선 중 88.6% 적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천안시내버스의 달라진 외부 디자인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의 시내버스 155개 노선 중 88.6% 적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천안시내버스의 달라진 외부 디자인 모습.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의 시내버스 노선별 수익이 천양지차다. 대다수 노선이 적자인 가운데 일부 노선은 연간 20억 원 넘는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에 따르면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 수립의 일환으로 시내버스 노선별 수익을 확인한 결과 155개 노선 가운데 적자 노선이 88.6%(133개)에 달했다. 적자금액은 마이너스 총 173억 원으로 노선당 연간 평균 적자액은 1억 2935만 원, 1일 평균 적자액은 35만 4000원으로 산출됐다. 최대 적자노선은 500번으로 연간 9억 4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노선은 11.8%(17개)에 불과했다. 흑자금액은 총 114억 원으로 노선당 연간 평균 흑자액은 6억 6963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흑자액은 183만 5000원. 최대 흑자 노선은 연간 25억 5000만 원 수익이 발생하는 12번, 23억 2000만 원의 흑자를 거둔 14번 노선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시내버스 노선별 수익 규모는 2019년 천안시 표준운송원가보고서를 기준으로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 수립 용역사가 산출했다.

용역사는 시내버스 노선 수익의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간지선 체계 수립 등 효율적인 노선 조정 및 개편, 혼잡시간 및 비혼잡시간 탄력 배차 운행 등 운영 효율화를 제시했다.

천안 시내버스 노선의 태반이 적자인 가운데 천안시가 시내버스 3사에 지원하는 예산은 대폭 증가했다. 천안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2016년 143억 원에서 2020년 365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 2020년 환승 및 무상제도 지원금은 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특별재정지원 50억 원을 포함해 시내버스 운영개선지원금은 1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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