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군산 39.9㎞ 단선에서 복선전철화로 최종 확정
서해선·경부고속철 연결 시 서천-서울 '70분대 이동' 기대

장항선 웅천-대야 구간 복선화 위치도.사진=충남도 제공
장항선 웅천-대야 구간 복선화 위치도.사진=충남도 제공
1932년 개통된 장항선이 오는 2026년까지 전 구간이 단선에서 복선전철로 탈바꿈한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장항선 보령 웅천역-전북 군산 대야역 39.9㎞ 구간 복선전철화가 최근 기획재정부 `총 사업비 조정 심의`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 됐다.

당초 장항선 웅천-대야 구간은 지난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단선전철로 계획됐다. 하지만 이 구간만 단선으로 남을 경우, 서해선·석문산단선 운행 시 선로 용량 부족 사태 우려가 나왔다. 운송 속도가 낮아져 전체 사업 효과 감소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번 기재부 총 사업비 조정 심의에서 웅천-대야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비 1498억 원이 증액 반영됐다.

이에 따라 아산 신창에서 대야까지 118.6㎞ 구간에 대한 복선전철화 사업은 2026년까지 총 1조 32억 원을 투입해 완료한다. 도는 장항선 전 구간 복선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서천 장항역에서 서울 영등포역까지 이동 시간이 3시간 10분에서 약 30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또 선로 용량은 51회에서 164회로, 113회의 여유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서해선 개통과 경부고속철도 연결까지 마무리하면, 서천에서 서울까지 `서해안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게 된다. 이동시간은 70분 안팎으로, 두 시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양승조 지사는 "장항선은 환황해권 국가 대동맥이자, 수도권과 호남권을 잇는 주요 교통축"이라며 "이번 복선전철화는 서해선 KTX 연결과 연계한 서해안축 고속철도망 완성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항선 복선전철화와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 사업이다. 사업 구간은 경기 화성 향남에서 평택 청북까지 7.1㎞이며, 사업비는 5491억 원이 투입된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2시간에서 48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직결 노선은 연내 국토교통부 선도 사업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를 착수, 본궤도에 올라 설 준비를 하게 된다. 최병용·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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