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신성식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탄생한 이후 독일,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자국 제조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제조기업 스마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독일은 Industry 4.0을 통해 모든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며, 미국과 일본도 각각 `Making in America`, `일본재흥전략`을 내놓으면서 경쟁 우위를 다지고 있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발표하고 미래 신산업 10대 분야 육성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 중이다.

우리나라는 스마트제조혁신 1.0으로 인식되는 `2014년 제조업혁신 3.0 전략`을 시작으로 정부의 재정지원, 스마트공장 코디네이터 활동, 대기업의 자발적인 기술지원 등을 통해 제조혁신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였다. 2020년부터는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저장·분석·활용이 가능한 인공지능 제조 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구축을 위한`스마트제조 2.0`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 로봇활용 제조혁신지원 사업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세부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0년 말까지 스마트공장 1만9799개를 보급해 목표대비 초과 달성했으며 실제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생산성 28.5% 향상, 원가 15.5% 절감 등의 공정개선 효과를 거두었고, 매출액 7.4% 증가 등 경영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마트공장 추진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조현장 개선과 기업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혁신 마인드 함양 등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 기초체력 배양이 우선일 것이다. 또한 단순 생산·관리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여 의사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목표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낭비의 대상을 인식하고, 각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통해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별 기업만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제조현장의 스마트화는 단순히 하드웨어의 스마트화만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 제조·작업과정에서부터 대표의 경영마인드까지 모든 기본요소들이 스마트화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혁신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변수들이 녹아들어야 하는 제조공정 스마트화를 조금은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의 생산 현장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통해 가능한 영역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임을 인지하고,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일시에 도입하기보다는 효과가 크고 검증된 기술도입부터 선행해야 한다. 또한 중장기적 전략과 실행 로드맵의 수립을 위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공급기업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올 미래 사회에는 생산인구의 감소와 다품종 맞춤형 생산으로 제조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질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생산 방식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반응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스마트화 추진이 좋은 수단이자 기회라 하겠다. 충남 지역 제조업체의 경쟁력, The 스마트화로 한발 앞서 나가자.

신성식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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