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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철근대란

2021-09-23 기사
편집 2021-09-23 07:05:07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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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재2팀 박우경 기자
불안한 철근 수급으로 충청권 공사현장 곳곳이 삐걱거리고 있다. 국내에서 연초 t당 70만 원이던 철근 가격이 최근 90만 원대로 상승하면 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너나 할 것 없이 건설 공사의 완공이 지연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올 3월 완공 예정이었던 대전 중구 중촌동의 마을 복지·문화센터도 올 11월로 완공이 늦춰졌다. 본래 완공은 착공일로부터 120일 소요 예정이었으나, 206일로 공사 기간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유성구 죽동 공영주차장 입체화 조성 공사도 자재 수급 불안으로 80일 가량 공사가 지연됐다.

세종 지역은 2022년 개교를 앞둔 중학교 2곳의 준공일이 미뤄지고 있다. 올 초 첫 삽을 뜬 아름중 제2캠퍼스와 집현중은 내년도 2월 14일과 2월 24일 준공을 계획했다. 새학기 시점에 맞춰 학생들을 수용하기 위해 서다. 하지만 철근 수급 차질로 공기가 늘어나면서, 이들 학교는 당초 개교일보다 각각 71일과 30일씩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공기관 공사의 경우 관급 자재길이 막히면서 사급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데, 예산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공기관은 그간 정부의 직접 공급 자재를 활용하는 '관급 방식'으로 철근을 수급했다. 조달청에 등록된 물품을 경쟁 입찰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철강의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물품 등록이 취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공공기관은 사급 전환을 검토,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민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일반경쟁입찰 중에도 철강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계약 및 자재수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의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공공기관보다는 웃돈을 얹어주는 민간기업이 낙찰되는 경우가 많아, 공공기관은 철근 수급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공공기관의 공사 차질은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불안정한 철강 수급 대응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취재2팀 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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