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충청대망론·행정수도 완성 등 관심
지역정가 '대장동 비리·고발 사주 의혹' 갑론을박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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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반 년 앞둔 올해 추석 민심은 `일상회복`과 `대선 경쟁`에 쏠렸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무너진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들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여·야 대선 경쟁과 관련해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분위기다.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22일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재난지원금 지급 덕에 모처럼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았다"며 "지역에서 각 당의 경선과 함께 일부 대권 주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고발 사주·대장동 비리 의혹에 유독 관심이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고 덧붙였다.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올해 추석에도 지난 명절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충청대망론`의 윤석열과 홍준표 후보 중 누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다"며 "1년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선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한 일상과 경제 회복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었다"며 "여·야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바람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목소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명수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은 "대선과 함께 지역에선 충청대망론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충남도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상위 12%에 대한 지원 여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이에선 보다 어려움이 큰 이들에 대한 추가 지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정가에서는 최근 일부 여·야 대권 주자들과 연결된 고발 사주와 대장동 비리 의혹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 유성갑 당협위원장은 "화천대유의 대장동 택지개발사업에서 나타난 이재명 후보의 모습은 그가 만들겠다던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둠는 정치`, `모두 함께 잘 사는 세상`과는 사뭇 다르다"며 "법적인 문제까지 있다면, 결국 이재명 후보가 꿈꾸는 `대동세상`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친 거대한 이익집단`"이라고 지적했다.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여러 의심 가는 정황들에 대해 눈을 감은 채 여당은 `박지원 게이트`에 대해 `물타기`라고 공격하고 있다"며 "`박지원 게이트`를 어떻게 풀어갈 지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문제는 민주당 후보 간에 정치 공방을 벌일 사안이 아니다"며 "정치공방을 그만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정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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