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보행자 안전 확보 위해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대전시가 교차로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주요 간선도로 교통섬 구간에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 등 전면 개선을 추진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교통섬은 차량의 원활한 교통 흐름과 보행자의 안전한 도로 횡단을 위해 교차로나 차도 분기점 등에 설치된 구역을 의미한다.

우회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교차로 내 신호대기 차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1990년대 도입 후 집중 설치됐다.

하지만 우회전 차량의 주행 속도가 높아 `도로의 암초`라는 비판과 보행자의 통행안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교통섬 개선 가이드라인`을 수립했고 이후 시는 주요 간선도로 29개소에 설치된 교통섬 261개에 대한 이용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시는 교통섬 횡단보도 전 구간에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 차량 감속운행 및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보행자 횡단보도를 자동차가 통과하는 도로면 보다 높게 만들어 자동차의 감속을 유도하는 시설이다. 우선 올해 10억 원을 투입,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교통섬 62개소를 우선 정비하고 나머지 199개소는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여기에 차량의 안전향상을 위해 미끄럼방지포장, 교통안전표지판, 시선 유도봉, 도로포장 보수 등 교통안전시설도 개선할 방침이다.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앞으로도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교차로는 단계적으로 개선,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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