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한 군의원 "도청 제2청사 건립, 재검토 해야"
최경천 도의원 "도민 삶 어려우면 건립 연기하자"

충북도의회 청사·도청 제2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충북개발공사 제공
충북도의회 청사·도청 제2청사 설계공모 당선작, 사진=충북개발공사 제공
[청주]충북도의회 새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는 오는 2024년까지 충북도청 옆 옛 중앙초 자리에 도의회 새 청사 및 도청 2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충북도의원의 청사 건립 연기 주장에 이어 증평군의 한 의원은 "충북도청 제2청사 건립 사업을 재검토하자"는 등 부정적인 주장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증평군의회에 따르면 우종한 군의원이 지난 17일 열린 제168회 증평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청 제2청사 건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현재 도의회 및 제2청사 건립사업은 본청 및 도의회의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와 민원인 등 사용자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특히 1937년에 지어진 노후화된 본청 건물은 그냥 두고 도의회 분리와 일부 부서의 이전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고, 총 사업비 약 750억 원이 투입되는 충북도의회 및 충북도청 제2청사 건립사업에 대해 선정단계에서부터 도민 소통과 균형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어서 명분과 실리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도청 이전 장소는 도내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청주시를 제외한 10개 시군 중에서 선정해야 한다"면서 "도내 어디서든 쉽게 갈 수 있는 접근성, 사업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성, 경관과 민원발생 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변환경성, 교통 및 각종 인프라 충족 등 도시기반 여건성, 배후도시로 발전가능성, 파급성 등을 고려한다면 증평군은 최상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최경천 도의원이 충북도의회 39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민의 삶이 어려우면 충북도의회 청사 건립을 연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에 대비해 불용 예산이나 행사성 예산을 활용해 재난지원금으로 우선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의회 건물이 낡고 좁아 불편할 뿐 조금 늦출 수 있다"면서 "기본 설계 용역 등을 뺀 600억 원 이상을 도민에게 먼저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청사 및 도청 제2청사는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4번지 일원(옛 중앙초)에 총사업비 755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3만286㎡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기본 및 실시설계, 시공자 선정을 거쳐 2022년 상반기 착공, 2024년 준공 및 개관 계획이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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