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관객 맞이하는 문화예술계… 일부 공연 '매진 임박'
백신 접종·학생문화예술관람지원사업으로 '하반기 반등' 기대

고강도 거리두기 기간 동안 위축됐던 지역 문화예술계가 5일간의 `황금 연휴`를 맞아 관객 맞이에 나선 가운데 `하반기 반등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다시 지펴지고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리는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으로 관객을 맞으며, 대전연극협회는 오는 22일까지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동안 극단 새벽의 `나의 장례식에 와줘` 등 5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지역 미술관과 박물관도 특별전으로 연휴 기간 관객들을 찾는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달부터 대전 지역 유학자 연재 송병선과 심석재 송병순의 삶을 담은 한국문화전 `선비, 난세를 살다`로 관객을 맞는다. 시립미술관은 DMA아트센터에서 미술 조형요소인 면·색·형·비를 활용한 어린이미술기획전 `눈/마음/사이`를 연다.

문화예술계는 인원 점검과 객석 간 거리두기, 공연 전·후 공간 소독 등 `명절 방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역 한 극단 대표는 "단원 1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감염 검사도 매주 진행해 이제는 무덤덤할 지경"이라며 "소극장 역시 방역 물품을 대량 구매하는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휴 기간 열리는 일부 공연은 `매진 임박`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극계 한 관계자는 "고강도 거리두기 기간 동안 시민들의 `문화 갈증`이 쌓여왔다는 반증"이라며 "아직은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조심스러운 만큼 `명절 여가 특수`가 지역 공연·전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황금 연휴 특수`가 하반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가 감지된 만큼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경우 지역 문화기반시설과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와 내달부터 시범 운영 예정인 학생문화예술관람비지원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매출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지원사업이 어떻게 가동될 지가 관건"이라며 "시범 기간 동안 꾸준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발성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간다면 `하반기 반등` 이후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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