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구 지원 확대 310억 원 추가 소요
박상돈 천안시장 재정부담 토로 "옳지 않다" 피력

[천안]천안시가 상생국민 지원금 전 가구 지원 시 추가 부담해야 하는 재정이 수백 억 원에 달해 사실상 보편 지급 `불가` 방침을 정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1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정부가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을 자치단체가 이해관계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추가 지급함은 직면한 문제를 단순하고 손쉽게 풀어가는 방법에 불과하다"며 "당장의 위기모면보다 지속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 박 시장은 충남의 다른 기초 지방자치단체장에게서 국민 지원금 미지급 대상에 지방비 부담으로 모두 지원하자는 요청이 수차례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천안시는 소득 상위 12% 추가 지급시 310억 원이 추가 소요된다"며 "도가 50% 부담할 수 있다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래도 천안시 부담이 160억여 원으로 종전 국민 지원금에 포함된 시비 150억 원까지 합산하면 310억 원에 달해 정중히 사양했다"고 말했다. 또 "수백 억 재원을 추석 앞두고, 선거 앞두고 나눠 주는데 주력해서 국가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를 생각안할 수가 없었다"며 "의미 있게 사용될 것 같지 도 않으며 옳지도 않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은 위드코로나 시대 지방재정은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곳에 쓰여야 한다며 천안사랑상품권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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