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명절 보내기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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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올 추석 연휴도 지난해처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가족간 안전이 지켜지도록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다만 이번엔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으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을 허용하고,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시설의 비대면 방문 면회를 가능하게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넉넉한 한가위` 분위기는 내지 못하는 상황.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개개인 건강관리와 철저한 방역수칙 지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다음 추석 땐 온 가족이 모여 정겨운 명절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외출 시 휴대용 손 소독제 등 필수=추석 당일은 차례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제한된 인원이라도 일가 친척들이 모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이 모이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그만큼 커진다. 추석 당일 친척들과 함께 보낼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대화를 나눠야 하며 성묘를 갈 때도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는 것이 좋다.

추석 당일 차례 지내는 시간 외 연휴 기간은 집에서 가족과 조용히 여가를 보내는 것이 좋지만 성묘를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때 휴대용 손 소독제, 소독 티슈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손 씻기가 감염병 예방접종만큼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알 것이다.

◇기름진 음식 자제, 개인 접시 사용=이번 추석 역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증가하고, 기름진 음식 섭취로 인한 소화불량, 급체, 장염 등 소화기 질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명절에 먹는 기름진 음식은 소화기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과식을 하면 위 운동 기능 저하로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 대부분 집에서 보내야 할 올 추석에는 식사량 조절이 필요하고 식사 후 베란다나 거실에서 5-10분간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소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추석 당일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족, 친척과 함께 차례 후 식사를 하게 된다. 이때 반찬과 고기류, 전, 찌개를 푸짐하게 차려 함께 먹게 되는데,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여러 사람이 각자 수저로 집어 먹는 경우가 많다. 올 추석도 이 같은 식문화는 근절되는 것이 좋다. 한 접시에 서로의 수저를 섞으며 음식을 먹으면 비위생적일 뿐 아니라 타액이 음식에 묻어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또한 요리를 할 때는 생선, 고기, 야채류 등 재료 종류에 따라 조리 도구는 철저히 구분해 사용하고 손 씻기와 위생장갑 착용으로 선제적인 감염원 차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기류, 전, 나물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먹을 때는 꼭 개인 식기를 사용해 적당한 양을 담아 먹는 것이 감염관리뿐 아니라 과식을 줄이기 위해서도 좋다.

◇독감과 코로나 유행 주의=9월부터는 환절기라 일교차가 심해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유행 속에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유사해, 이를 감별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휴기간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삼가고 자주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거나 충분한 수분섭취(1일 1ℓ의 물 섭취)와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수면 중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창문을 꼭 닫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교차가 커지면 목과 코에 있는 섬모 움직임이 둔화돼 바이러스의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특히 노년층은 고열과 근육통,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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