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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값 상승 맞물려 지역 곳곳 부작용

2021-09-15 기사
편집 2021-09-15 17:28:36
 정민지 기자
 zmz1215@daejonilbo.com

대전일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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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유성구 공공 공사 등 지연
충남도 23곳 공사 지연·중단 부작용

첨부사진1철근 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설자재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이 지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극심한 자재 조달 어려움에 공사가 지연되거나 심하면 중단까지 되는 등 지역 공사현장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자재값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지역 건설현장의 자재난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우선 대전의 경우 2017년 뉴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던 중구 중촌동 마을복지·문화센터 신축공사가 철근 자재 수급 불안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1년 전 착공해 올 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자재 조달 계획이 틀어지면서 당초 목표보다 8개월여 지연된 상태다. 중구는 올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자재 수급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준공일자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9년 생활형 SOC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유성구 죽동 공영주차장 입체화 조성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4월 착공해 이달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H형강·덱플레이트 등 관급자재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6월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자재가 반입돼야 공사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이르면 올 10월께 공사가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 지역의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분의 공사뿐 아니라 민간 공사 현장에서도 철근 부족 현상으로 공기가 연장되거나 공사 자체가 멈춰선 곳이 부지기수이다"며 "당분간 철근 등 중요 건설자재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부작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 우려했다.

충남지역은 지난 8월을 기준 도내 관급공사 23개 현장이 치명타를 입었다. 아산·공주(각 4곳), 천안·보령(각 3곳), 서산·청양(각 2곳), 홍성·태안·부여·서천(각 1곳) 등 22개 현장에서 공사가 지연됐다. 무려 46개 사업장에서 공사 지연 등 차질을 빚었던 지난 6월과 견줘 수치는 감소했지만 자재 수급 불안의 여파가 지속되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충남 지역의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충남지역 건설현장의 경우 주로 증축공사나 교량 건설공사 등이 많이 발주되고 있어 철근과 금속자재 순으로 수급 불안이 극심하다"며 "지역에서는 레미콘 수급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 설명했다.

더욱이 재해예방 등 안전사업도 철근대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 공주 이인면의용소방대는 40여 년 된 낡고 협소한 청사 탓에 화재진압 활동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이전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시설이다. 이에 충남도는 올 6월부터 증축공사를 시작했지만 자재 부족으로 공사 시작 한 달여 만에 공사를 멈췄다. 재개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충남 홍성 삽교천 재해예방사업도 마찬가지다. 홍수 시 침수 발생을 대비하기 위해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2019년 말 착공했지만 지난 1월부터 3개월여 공사가 지연된 바 있다. 현재는 공사가 재개됐으나 추가적인 자재수급 불안 여부가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사업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긴급사업으로 판단, 홍수 시 위험지역으로 꼽혔지만 자재난으로 준공 일자가 불투명해진 셈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제강사에 철근 수급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며 "조달 요청에도 철근이 공급이 안 될 경우 우선적으로 공사를 일시 중단시키거나 공기 연장, 납품기한 연기 등을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달청 지정 업체에서도 철근 재고가 거의 없어 독촉을 해도 현장으로 공급이 지연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정민지·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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