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장…중부권 최초 상설 경기장
대전시, 경기장 기반으로 e-스포츠산업 생태계 조성 등 추진

15일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 마려뇐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개장 기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15일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 마려뇐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개장 기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표방하는 대전지역에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오픈, 지역 게임문화 거점이자 e-스포츠 메카로서의 새로운 명성 도전에 나선다. 부산, 광주 등에 이은 중부권 최초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인데, 향후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전시는 15일 엑스포 과학공원 내 첨단과학관에서 `대전 e-스포츠 상설경기장`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연면적 4595.7㎡(1390평)에 500석 규모의 주 경기장을 갖춘 원형 경기장인데, 부산, 광주에 이은 중부권 첫 상설경기장이다. 앞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e-스포츠 상설경기장 조성에는 총 100억 원(국비 30억 원, 시비 70억 원)이 투입됐다.

특히 주 경기장은 관람석 확장이 가능한 가변형 원형 경기장으로 조성돼 어느 자리에 앉아도 4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애물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보조경기장, 부조정실, 선수대기실, 교육장 등의 시설이 조성돼 있어 선수와 관람객 모두 최적의 상황에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시는 경기장을 거점으로 지역 아마추어(학생·직장인) 상설리그, 충청권 아마추어 및 군 장병 대회, 지역 PC방 클럽 대항전 등 대회를 열고 e-스포츠를 생활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정식 개장 전 `2021년 대전시장배 e-스포츠 한밭대전`을 열고 지난 5일 예선에 이어 11-12일 본선을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에는 4개 종목에서 41개 팀 241명,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치러진 본선에는 5개 팀 32명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이와 함께 e-스포츠 산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해 e-스포츠 선수 양성, e-스포츠 스태프(심판, 감독, 코치 등) 양성, e-스포츠 중계 및 방송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지역 e-스포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기존 e-스포츠 생태계가 수도권 및 프로선수를 중심으로 활성화됐다면, 이제는 권역별 상설경기장을 거점으로 지역 단위 아마추어 및 동호인 중심의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체육뿐만 아니라 지역 내 취·창업까지 연계되고 관광 및 도시마케팅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산업은 2015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국내 e-스포츠 산업규모는 1400억 원 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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