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대상 405건 선정
도산서원·진잠향교 등 대전·충청지역 총 91건

대전·충청지역 문화재 총 91건이 내년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내년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 대상으로 `생생문화재` 165건과 `향교·서원 문화재` 107건,`문화재야행` 45건, `전통산사 문화재` 43건, `고택·종갓집` 45건 등 총 405건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대전·충청지역 문화재는 △생생문화재 활용사업 30건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28건 △문화재야행 9건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9건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12건 △실감콘텐츠 문화재 활용사업 3건 등 총 91건이 선정됐다.

이들 5개 사업은 각 지역에 있는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과 결합해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2008년부터,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문화재야행은 2016년부터, 전통산사 활용사업은 2017년부터,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총 568건의 사업이 접수됐다. 이 중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운영 역량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최종 405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

총 238건 중 165건을 선정했으며, 이 중 △세종 `절재 김종서의 문무를 배우다`, △충북 청주 `정북동토성 마한의 꿈` △충북 보은 `정이품송으로 마실 가자!` △충북 괴산 `이음 도서관`, △충남 공주 `근대문화재에서 만나는 대한민국 근대체험-3` △충남 예산 `룰루랄라 윤봉길 의사 유적에서 놀아보자` △충남 천안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 등 세종 1건·충북 8건·충남 21건이 선정됐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향교와 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138건 중 107건을 선정했으며, 이 중 대전·충청지역 문화재는 △대전 서구 도산서원 △대전 유성구 진잠향교, △세종 연기향교, △충북 충주 팔봉서원, △충남 아산 온양향교 등 총 28건이 선정됐다.

문화재야행 사업은 지역에 집적된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68건 중 45개 사업을 선정했으며, 대전 지역에서는 △동구 `소제호 달밤 수다`가 선정됐다. 또한 △충북 청주 `청주 문화재 야행` △충북 충주 `2022 충주 문화재 달달야행`, △충남 당진 `수리 문화재 야행` △충남 부여 `부여 문화재 야행` 등 충북 3건·충남 5건이 선정됐다.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은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 등을 활용,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답사 등의 형태로 풀어낸 산사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총 56건 중 43건이 선정됐으며, 충청 지역은 △충북 보은 `피반령 도깨비와 떠나는 인산인해회인여행`, △충남 공주 2022 공주 문화재 야행 모던판타지 등 9건이 선정됐다. 특히 △세종 영평사 `나한, 부처를 알리다`, △충남 금산 신안사 `身安(신안)! 둘레길 몸과 마음 찾기!` 등 4건의 신규 사업을 통해 각 산사의 특색과 고유의 이야기를 담은 행사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고택과 종갓집의 전통문화를 쉽게 이해하고 체험해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주변 지역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역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총 68건 중 45건이 선정됐으며, 충청 지역은 △세종 홍판서댁 `세종사계 뱃길 따라, 산길 따라`, △충북 괴산 홍범식고가 `홍범식고가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야기여행` △충남 부여 여흥 민씨 고택 `옛 집에서 만나는 사랑방 이야기` △충남 예산 추사 김정희 선생고택 `추사고택 탐구생활` 세종·충북 각 1건·충남 10건이 선정됐다.

한편, 내년부터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접목하여 관람객들에게 실감나는 문화유산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감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은 1-2차 심사를 거쳐 총 62건 중 최종 13건을 선정했다. 이 중 충청 지역은 △충남 공주 `그날의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AR 실감콘텐츠` △충남 서천 `꿈이여 생시여 문헌서원` 등 3건이 선정돼 문화유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유산이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관광자원으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고품격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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