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금강산 채색사진(金剛山彩色寫眞)'

금강산 채색사진(金剛山彩色寫眞)(1916), 너비 45cm, 높이 32cm. 사진=대전시립박물관 제공
금강산 채색사진(金剛山彩色寫眞)(1916), 너비 45cm, 높이 32cm. 사진=대전시립박물관 제공
1916년에 관광기념으로 제작된 채색사진(흑백에 색을 칠해 생생함을 더한 사진)을 소개한다. 조선시대까지 금강산은 쉽게 찾을 수 없는 명승이었다. 대전의 유학자인 수종재 송달수(守宗齋 宋達洙)도 금강산 유람이 평생 소원이었으나 이루지 못했고, 조카인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은 금강산을 여행한 뒤 그 여정을 `동유록(東遊錄)`에 남겼다. 1914년 경원선이 개통돼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금강산은 일반 대중을 위한 관광지로 각광받게 된다.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강산 채색사진(金剛山彩色寫眞)`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원산(元山)의 도쿠다 사진관(德田寫眞館)에서 1916년 10월 24일 발행했다. 100년 전 금강산 만물상의 모습을 찍은 이 채색 사진은 9월 중 열리는 대전시립박물관의 `선비, 난세를 살다-문충사 기탁유물 특별전`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우리는 언제나 마음 편히 금강산을 유람할 수 있을까. 송영은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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