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건설 관련 협회 유기적인 공조·점검 성과
지역 건설공사액 비율 2.7%p↑ 전국 최고 증가폭

지역 건설업체가 해당지역 공사를 수행한 공사금액 비율에서 대전이 전국적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 조사결과(잠정)[공사실적 부문]`을 보면 지난해 대전지역 본사 소재지 공사액은 2조 5380억 원으로 국내 공사액(5조 1880억 원) 대비 48.9%를 차지했다. 2019년 4조 6430억 원 가운데 2조 1440억 원으로 46.2% 수준이던 데서 2.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에서 지역 건설업체(본사기준)가 해당지역 공사를 수행한 공사액 전국 비율이 전년대비 0.4%포인트 증가한 42.9%에 머물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최고의 증가 폭으로 고무적인 수치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공사 참여 확대에는 대전시와 건설업계의 상생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대전시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김양수)는 연면적 3000㎡ 이상의 민간건축공사 현장은 물론 본사를 찾아가 지역업체 참여를 독려하고 전담조직을 꾸려 매달 특별점검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지역업체 수주금액은 1조 4000억 원, 하도급 등 참여율은 67.1%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같은 분기 지역업체 수주액은 1조 원가량으로 1년 만에 40% 증가한 셈이다. 지역업체 하도급 등 참여율은 65%에서 2.1%포인트 개선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건설업은 고용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지역민이 체감하려면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며 "민간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율 상승이 지역업체 도급률을 끌어올렸고 이 과정에서 법과 제도의 한계를 넘어 본사를 방문해 설득하고 수시로 현장을 찾은 지역 건설관련 협회와 대전시 공무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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