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 발생
대전, 학원發 집단감염 확진자 추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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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12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종에서는 식당과 초등학교 관련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대전에서는 탄방동 소재 학원발(發)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15명 추가됐다.

세종에서는 코로나19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2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가족 간 감염 등 집단감염 사례에 해당한다. 이로써 세종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091명으로 늘어났다.

천안 한 초등학교와 관련해 확진된 학생의 가족과 친척 등 5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진동 한 식당 직원의 동료와 업주, 가족 등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세종시 내 군부대 장병 2명, 해외 입국자 2명 등이 포함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양호한 상태로 파악됐으며, 중증도 환자 분류를 거쳐 세종충남대병원과 세종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예정이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신속하게 검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모두 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위가 파악된 확진자 대다수가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에 의한 산발적 감염 사례로 조사됐다.

또 서구 탄방동 소재 한 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수강생과 n차 등을 포함해 2명 추가되면서 누적 5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지역에서는 42번째 사례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80대 여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는 천안 19명, 부여 10명, 아산 5명, 홍성·태안 각 2명, 서산·예산 각 1명 등 모두 40명이 확진됐다. 부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에서도 8명이 외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방역당국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확산세가 이어지자 15일까지 외국인 대상의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북에서는 진천 16명, 청주 12명, 음성 4명 등 모두 3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서는 한 인력회사에 다니는 외국인 근로자 11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해당 회사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2명은 진천 소재 기숙사에서 집단생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방역당국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파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감염경로와 밀접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64명 증가한 1497명이 추가됐다. 누적 27만 591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36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6%다. 박우경·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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