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 추석연휴 통행실태조사 결과
서울↔대전 귀성 2시간 30분, 귀경 4시간 40분
코로나19 우려로 이동계획 잡지 못한 이들 21%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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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서울에서 고향으로 가는 길은 대전까지 2시간 30분, 부산까지 5시간 30분, 광주까지 3시간 50분, 목포까지는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고속도로 귀성길은 추석 하루 전인 20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에 각각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통정책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 3950가구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통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17-22일) 이동 인원은 총 3226만 명으로 예측됐다.

일평균으로 538만 명이 이동하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472만 대에 달한다.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추석보다는 3.5% 증가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추석보다는 16.4% 줄었다. 또 명절 연휴가 4일이던 올해 설 연휴 하루 평균 이동량과 비교하면 3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당일에는 최대 626만 명이 이동한다. 지난해 추석 당일보다 10.0% 증가했다. 추석 전날인 20일 오전에 귀성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17.8%로 가장 많았으나 추석 당일 오전 귀성길에 오를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14.1%에 달했다. 귀경은 추석 당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7.3%로 가장 많고 추석 다음 날인 22일 오후도 26.9%로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귀성·여행·귀경 출발이 가장 많이 몰린 추석 당일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할 때 주요 도시 간 이동 평균 소요시간은 귀성 방향의 경우 최대 1시간 25분 줄어들고 귀경 방향은 최대 3시간 15분 늘어난다. 서울까지 대전에서는 4시간 40분, 부산에서는 8시간 40분, 광주에서는 8시간, 목포에서는 8시간 30분이 예상된다. 차량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22.8%)에 이어 서해안선 11.4%, 남해선 9.9%, 호남선(천안-논산) 8.3% 순이었다. 이와 함께 아직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한 이들은 20.7%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추이에 따라 실제 이동 규모와 혼잡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하지 않거나 미정이라는 응답자의 50.2%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이동한다면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93.6%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추석의 교통수단 중 승용차 분담률보다 8.6%포인트 높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2%, 2.0%에 불과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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