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외국인 노동자, 극진한 치료호전 귀국 도와

김영완 서산의료원장이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김영완 서산의료원장이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서산]"평생 서산의료원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심정지 상태의 외국인 노동자가 지역 의료원의 도움으로 호전되어,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산의료원에 따르면 충남 당진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무하마드 씨는 지난 4월 20일 근무 중 호흡부전으로 쓰러져, 심정지 상태로 당진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입원기간 중, 치료비는 커녕, 보호자조차 없는 난처한 상황에서, 충청남도에 지원을 요청했고, 충남도는 서산의료원과 협의하여 환자를 돕기로 했다.

서산의료원은 병실을 확보하여 6월 30일 환자를 전원 조치했다. 의료원에 도착한 할 당시만 해도 무하마드씨는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상반신 강직은 중환자실 간호사들의 하루 3회 30분 이상 릴레이 마사지 제공과 보행연습을 통해 재활을 했다. 종교적 문제로 일반식을 꺼려, 별도의 식단도 제공했다. 의료진은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파키스탄에 있는 가족과의 영상통화를 시도하는 등의 노력으로 환자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 할 정도로 호전됐다.

서산의료원은 파키스탄 교민회,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과 연계하여 환자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 줬다. 지난 11일 무하마드씨는 의료원이 준비한 구급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 본국으로의 귀국길에 올랐다.

무하마드씨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산의료원의 적극적인 치료로 호전될 수 있었고, 본국으로의 귀환에도 많은 도움을 주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본국에 돌아가도 서산의료원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완 서산의료원장은 "국적과 상관없이 취약계층에게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것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써 책무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책임지는 공공의료기관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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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념촬영 장면.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기념촬영 장면.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본국에 도착한 무하마드씨. 서산의료원 환자복을 그대로 입고 있다.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본국에 도착한 무하마드씨. 서산의료원 환자복을 그대로 입고 있다.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본국에 도착한 무하마드씨. 서산의료원 환자복을 그대로 입고 있다.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본국에 도착한 무하마드씨. 서산의료원 환자복을 그대로 입고 있다. 사진=서산의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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