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맞은 코로나19 사태 경제 성장 둔화 등 국가적 위기
대전서는 민·관 소통과 협업으로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대전시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미리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사진은 생활치료센터 개소에 앞서 주민들과 대화와 소통에 나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사진=대전일보 DB
대전시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미리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사진은 생활치료센터 개소에 앞서 주민들과 대화와 소통에 나서는 허태정 대전시장) 사진=대전일보 DB
시민이 함께 하면 이깁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하는 공동체 의식으로 극복해야

2년 차를 맞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경제 성장은 둔화됐고,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으며 국민들은 일상을 잃었다. 하지만 이런 위기 때마다 우리는 강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극복해 냈다.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하는 마음이 모여 한국전쟁 이후 한강의 기적을 일궈 냈고, 1997년 외환 위기도 극복해 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 종식만을 바라보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의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다. 또 만 2년을 향해 가고 있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 속에서 서로를 배려,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면 눈앞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도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 언제 끝날 지 기약 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지역 차원의 노력들을 살펴봤다.

◇주민 이해 바탕으로 문 연 생활치료센터= 서구 소재 한 기업 연수원 내에 조성된 제3 생활치료센터는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일부 반발이 있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와 주민 간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몇 차례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등 제3 생활치료센터 조성에 대한 주민 동의를 얻어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제3 생활치료센터에는 지난달 18일부터 의료진과 근무 인력이 현장에 파견돼 근무를 시작했다. 555개(2인실 275개, 1인실 5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또 지난 7월에는 서구 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서 116병상 규모의 제2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개소에 앞서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었고, 확진자 급증으로 추가 생활치료센터가 필요하다는 시의 설명에 주민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2 생활치료센터는 올해 연말까지 운영된다.

◇일부 시민 의식에 대한 아쉬움도= 휴일도 잊은 채 매일 코로나19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담당 공무원 등에게 생활 불편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 방역과 확산 방지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하는 경우가 더욱 그렇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야간까지 무료 검사를 실시해 확진자를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키고 있다"며 "입소자 중에는 흡연 등에 대한 불편과 불만을 제기, 의료진과 현장 근무 행정요원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힘 들지만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공동체 의식 기반 긍정의 힘 믿어야= 방역 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의 시민들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너나 할 것 없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역학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대전시 공무원은 "역학조사를 나가보면 방역 수칙을 잘 지켰음에도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며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모습을 CCTV 등을 통해 볼 때마다 긍정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암울한 현실지만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넘기고 항상 발전해 온 것이 대한민국"이라며 "각자가 현재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버텨낸다면 언젠가는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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