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축사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올해 7회째를 맞은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축사에서 백신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2조 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톨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를 신종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겠다"며 이 같은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이 컨퍼런스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한국의 규제조화 선도,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코로나에 맞서고 있는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놀라운 기술혁신으로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백신 개발 기간을 10분의 1로 단축했고 여러 종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했다"며 "이는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국경을 넘어 긴밀히 협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다. 위탁생산과 기술이전이 활발해지고 서로 경쟁해왔던 세계 최대 제약사들까지 손을 잡고 공동생산에 착수했다"며 "한국 역시 4종류의 백신을 위탁생산하며 백신 공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 5년간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백신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코로나 극복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산학연 협업 체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같은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힌다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을 통해 코로나를 완전히 극복하고 새로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며 오래 건강하게 사는 인류의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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