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최선자씨… 문학자료 339점 영동군 기증

고 구석봉 문학자료 339점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고 구석봉 문학자료 339점 모습.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영동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문인이자 전설 따라 삼천리를 집필한 방송작가로도 유명한 고 구석봉 시인의 배우자 최선자(79) 배우가 구 시인의 육필원고 등 문학자료 339점을 군에 기증했다.

특히 구 시인은 1956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제3회 학원문학상 대상을 6·25 아픔을 다룬 시 백년 후에 부르고 싶은 노래로 수상받고 이후 시인, 소설가, 방송시나리오 작가, 전기 작가 등 문학 전 분야에서 활동하며 역사연구에도 참여한 영동군이 낳은 뛰어난 문인이다.

대중에게는 MBC의 최장수 인기방송이었던 전설 따라 삼천리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영동군자랑거리, 유명한 감나무가로수 길 또한 고향을 사랑한 구석봉 시인이 큰 역할을 하며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자 최선자씨와는 1968년 결혼했다. 구 시인은 1988년 향년 52세에 지병으로 안타깝게 별세했다. 배우이자 성우인 최선자씨는 1961년 MBC 성우 극회 1기 성우로 입사한 이후 수사반장, 순심이, 덕이, 전설의 고향, 인어 아가씨, 아현동 마님, 완벽한 타인 등에 출연했다. 사랑의 미로로 유명한 최진희 가수의 고모이기도 하다.

이날 최선자씨는 “박세복 군수에게 구석봉 시인의 육필원고 등 문학자료를 기증하며 평생영동을 사랑하며 문학에의 집념을 불태우며 현대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구 시인의 문학자료를 고향 영동에 기증하게 되어 정말 뜻 깊게 생각한다”며 “구 시인의 다방면의 문학적 업적이 영동문학관을 통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세복 군수는 “기증해주신 문학자료를 통해 구석봉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선자씨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은 기증된 자료는 육필원고, 저서, 스크랩 자료, 사진, 학원문학상 상장원본 등 총 339점에 이른다. 향후 영동문학관의 구석봉 시인 연구와 영동군문학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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