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원·요양원發 집단감염
부여, 카자흐스탄·태국 등 외국인근로자 감염 속출

지난 주말 동안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450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학원과 요양원, 전염병 전담병원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졌고, 충남 부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면서 지역 방역당국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전·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모두 446명이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최근 3일간(10-12일) 모두 135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 탄방동 소재 한 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쏟아졌다. 지난 4일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모두 52명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강생과 학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동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원장과 입소자 등을 포함한 1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전보훈병원에서도 입원 환자와 간호사 등 10여 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확산세 차단에 나섰다.

아울러, KAIST 기숙사에서도 학생 4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이들의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모두 195명 쏟아졌다. 지난 10일 부여 27명, 천안 25명, 아산 16명, 서산 7명, 예산 5명, 논산·당진 각 4명, 계룡·홍성·태안·기타 각 1명에 이어 지난 11일 천안 22명, 부여 19명, 아산 18명, 논산 8명, 서산 5명, 금산·홍성·보령 각 2명, 공주 1명 그리고 12일 천안 15명, 아산 5명, 논산 3명, 서산 1명 등 감염 소식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부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군 내에서 발생한 외국인 확진자 수만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태국,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근로자로 대부분 선제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방역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충북에서는 같은 기간 10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청주 28명, 충주·진천 각 1명에 이어 지난 11일 청주 32명, 제천 6명, 진천 5명, 충주·음성 각 1명 그리고 12일 청주 17명, 음성 5명, 충주·진천 각 3명 등 확산 소식이 이어졌다.

청주에서는 서원구 소재 한 실내체육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또 흥덕구 소재 자동차대리점과 전자업체, 상당구 소재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에서는 같은 기간 13명이 추가됐다. 서울, 대전, 논산 등 타지역 확진자에 의한 n차 감염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주말 내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00-18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9일 1892명에 이어 지난 10일 1865명, 11일 1755명이다. 확진자는 누적 27만 2982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2359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6%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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