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4년 만에 청년구단 내 음식점 줄줄이 폐업
10월 문화 콘텐츠 관련 8개 점포 입점 예정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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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4년 만에 모든 음식점이 문을 닫으며 쓴맛을 본 대전 전통시장 청년구단이 새로운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기존 음식점 위주의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를 테마로 한 콘텐츠를 통해 재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동구 중앙시장 내 위치한 청년구단에 최근 8개 점포가 신규 입점하기로 결정됐다는 것. 이번에 입점하는 업체는 스튜디오 운영, 이벤트·행사 기획, 온라인 콘텐츠 제작, 음악회 등을 하는 업체인데, 대전문화예술네트워크 협동조합을 만들어 오는 10월에 동시 입점할 예정이라는 것. 이들은 종전 입점했덩 음식점 업주와 마찬가지로 39세 이하 청년들이다.

청년구단에는 올 연말까지 6~7개 점포가 추가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년구단에 입주하는 업체들은 월 16만5000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중앙메가프라자 상인회에 납부한다. 올해는 면제되며, 내년부터 납부하기로 했다. 점포 리모델링은 업주들이 모은 돈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전통 시장 홍보 영상을 제작해 SNS에 게시하고, 전통시장 한복 판매점과 협력해 한복 패션쇼를 여는 등 적극적인 청년구단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청년구단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상인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7년 6월 출범했다. 시는 당시 국비 7억 5000만 원 등 총 20억 원을 투입해 임차료 지원과 각종 창업·경영 컨설팅 지원에 나섰으나 열악한 입지조건과 주변 상권과 동떨어진 업종 등 환경적 요인 등으로 경영 악화가 지속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전 청년구단편을 통해 변혁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출범 1년 만인 2018년에 8개 점포가 매출 부진 등으로 영업을 중단했으며, 지난해 5월 나머지 입점 업체도 모두 문을 닫았다.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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