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탄방동 보습학원 관련 확진자 지속 발생…학생 및 가족 등 누적 49명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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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습 학원 등을 중심으로 한 대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 내 보습학원·요양원·감염병전담병원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n차 감염으로까지 번지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서구 탄방동 한 보습학원 직원의 가족 1명(대전 6171번 확진자)이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한, 기존에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고등학생 확진자 1명이 이 학원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해당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2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 4일 이 학원에서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1명(5842번)을 포함해 총 41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학원 관계자 등도 11명이 추가 확진 됐다.

특히 방역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전체 학생 중 27명은 같은 학원 수강생, 나머지 14명은 n차 감염 사례로 보고 있다. 학교별 확진자 수는 대전외고 10명·대성고 8명·둔산여고 8명·괴정고 5명·대전고 4명·서대전고 1명·보문고 1명·동대전고 1명·대덕고 2명·충북 옥천고 1명 등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들 학교에는 전면 원격 수업 전환 혹은 일부 학년에 대한 원격 수업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오는 17일까지 12개의 점검반을 투입, 서구 소재 학원 120여 개소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중점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대전 동구의 한 요양원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 요양원 원장과 입소자, 보호사 등 총 14명이 지난 1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코로나19 전담병원 중 한 곳인 대전보훈병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 일부 병동에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지난 6일 70대 입원 환자(5932번)가 확진된 이후 입원환자, 간호사 등 10여 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모두 마친 이 병원 간호사가 이번에 코로나19 감염된 만큼 돌파 감염 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대전시 이동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0일 긴급브리핑을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구 학원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자율적으로 휴원 할 것"이라며 "다만 일부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발견돼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보훈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간호사 등 80명이 코호트 격리 중"이라며 "환자 및 의료진에 대해서는 PCR 검사를 통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에는 충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70대 확진자(4914번)가 사망했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입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거주 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41번째 사망자다. 박영문·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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