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눈꺼풀이 내려와 눈의 동공을 가릴 정도가 되면 아주 불편하다. 눈을 크게 뜨려고 이마를 찌푸리게 되고 졸린 것 같다는 말을 듣곤 한다. 또한 피곤하고 지쳐 보인다. 이러한 경우를 안검하수라 한다.

우리 눈의 눈꺼풀에는 피부 속으로 눈꺼풀을 올리는 두 개의 중요한 근육이 있다. 이중에 눈꺼풀올림근육이 큰 역할을 한다. 눈을 크게 들어 올리는 근육이다. 이 근육이 약하거나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이 눈꺼풀 판에서 떨어지면 안검하수가 발생한다. 간혹 외상이나 뇌종양으로 뇌신경마비가 온 경우 눈꺼풀 올리는 신경이 손상돼 안검하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 결국 신경외과에 전과 돼 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안검하수는 선·후천적으로 올 수 있다. 선천적인 경우엔 눈을 뜨지 못해 시력발달이 안 될 수 있어 한 살 때 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공을 가릴 정도가 아니면 3-5세까지 기다려보고 시력발달에 지장이 없으면 취학 전에 수술한다.

안검하수 증상은 눈꺼풀 판에 단단히 부착돼있는 눈꺼풀근육이 느슨해지면서 나타난다. 눈을 자주 만지거나 비빌 때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눈꺼풀을 자주 만져야 하므로 안검하수가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의 근본적인 방법은 수술이다. 눈꺼풀 근육을 올려주는 방식이 주로 이용되는데 증상이 경미할 경우 눈꺼풀을 뒤집어서 속으로 수술하기도 한다. 대부분 피부를 열고 눈꺼풀 근육을 눈꺼풀 판에 부착시켜서 근육의 힘을 강화시키는 수술을 하게 된다.

쌍꺼풀 수술을 할 때도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엔 교정부터 먼저 하고 쌍꺼풀을 만들어줘야 한다. 교정하지 않으면 눈꺼풀 라인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뿐더러 안검하수가 교정되는 것이 아니라서 부자연스럽다. 원하는 라인을 만들 수 없으며, 두꺼운 라인이 만들어져 약간 졸린 듯한 모습이 될 수 있다.

안검하수를 교정해야 수술 후에 눈꺼풀이 시원하게 떠지며 뚜렷한 눈매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안검하수가 심해 이마에 주름이 있는 환자는 수술 후 눈을 약간 뜨고 자는 경우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수술 후 잘 때 안연고를 점안하면 된다.

어르신의 경우 나이가 듦에 따라 눈꺼풀 피부가 늘어나 눈을 가리기도 하는데 대부분 안검하수를 동반하곤 한다. 연령이 증가 함에 따라 근육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피부 절제 뿐만 아니라 근육도 조금 강화시켜서 안검하수를 교정해야 예쁜 눈꺼풀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박근성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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