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 엠블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K리그 승격을 위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은 13일 저녁 7시 30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1`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3위 대전(승점 45점)과 4위 전남(승점 44점)의 맞대결로 양 팀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정규리그가 8경기 남은 시점에서 사실상 `승점 6점 짜리`와 같은 가치를 가진 중요한 승부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2위 안양(승점 50점)을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반면, 패하는 팀은 5위 충남아산(승점 35점), 6위 경남(34점)의 추격을 허용하게 되는 만큼 선수들의 부담감도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과의 최근 6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대전은 3승 3무로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 승리가 없는 대전에게 이번 전남전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전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4위 전남과의 격차를 벌리고 1위 김천상무와 2위 FC안양을 추격해 K리그 승격에 한발 더 다가간다.

앞서, 전남은 지난 5일 28라운드 경남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원정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지난 경남전 이전까지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4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이 지난 부산전에서 보여준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투지라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상대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대전의 공격수 바이오와 `전남 중앙 수비라인`으로 불리는 장순혁과 박찬용의 제공권 싸움이다. 바이오는 지난 8월 경남전과 부천전 2경기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전남의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최전방에서 바이오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의 발로텔리와 도움 1위를 기록 중인 김현욱을 철저하게 봉쇄해야 한다. 대전은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수비에서 약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베테랑 수비수 이웅희를 중심으로 크로스 허용 등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대전과 전남 양 팀이 다시 한 번 레트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지난 8월 광양에서 치른 24라운드 레트로 데이는 0-0으로 비기며 양 팀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이태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