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세계인 집결 국제 공인 엑스포 개최
박상돈 천안시장 특별 대담…조정지역 해제 건의 시사

지난 9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정규 대전일보 천안아산취재본부장과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지난 9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정규 대전일보 천안아산취재본부장과 대담을 갖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천안]"천안시가 대선주자들에게 제안하는 공약 1번은 K-컬처 엑스포 개최 입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박상돈 천안시장이 K-컬처 엑스포의 대선 공약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 9일 대전일보와의 특별 대담에서 "독립기념관이 존재감을 높이려면 2~3년에 한번은 문화엑스포를 열어야 한다"며 K-컬처 엑스포의 대선 공약화 구상을 밝혔다. 정부 주도의 국제 공인 K-컬처 엑스포를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해 독립기념관을 활성화하고 국내외 한류 팬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자는 공약이다. 1987년 연간 600만 명에 달했던 독립기념관 방문객은 2019년 180만 명으로 급감했다.

박 시장은 "비행요금 할인 등 전세계인들이 독립기념관에 모이도록 혜택을 제공하면서 서곡 캠핑장에 숙박 동안 케이팝, 케이푸드, 케이패션, 케이아트를 소개하고 체험 뒤 각국으로 돌아가면 자연스레 한국 문화를 얘기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대한민국을 옳게 설명하는 것이고 그 바탕에 천안이 중심 된다"고 강조했다.

박상돈 시장은 다른 시정 현안에도 소신을 피력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장기간 묶어 놓으면 시장경제에 의한 부동산 흐름을 방해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천안시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1년이 가까워지는 만큼 추석 지나 해제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 혁신책으로 수도권 전철과 천안버스 환승 실현은 "8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많은 시민들에게서 아산의 영인산이나 신정호에 견줄 만한 휴식공간 부족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안으로 태학산과 태조산 변화를 설명했다. 태학산은 숲속의 집을 보강하고 치유의 숲을 신설, 내년 상반기 휴양관 신축과 더불어 계곡 물을 순환시켜 연중 물이 흐르는 친수공간을 갖춰 업그레이드 한다. 태조산은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골짜기를 친환경 개거형으로 복구했으며 무장애 숲길이 조성 중이다.

박상돈 시장은 "내년 3월 산림레포츠 시설을 완공하고 보훈공원의 시대에 맞지 않는 탱크와 비행기 등을 철거해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태조 왕건의 930년 천안도독부 설치 의미를 되새겨 태조연못 인근에 태조 왕건 기념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의 지속에 "천안의 확진자 40% 정도는 외지인이 검사 받고 확진 된 것으로 통계만으로 시민들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검사를 한 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집계되는 것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천안시의 코로나19 대응력을 높이 평가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적의 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천안시의회와 관계에서는 "그동안 일부 잡음은 있었지만 거의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선거이고 의회와 집행부의 협력은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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