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팀 정인선 기자
취재 2팀 정인선 기자
"최단 기간 내 타결되도록 지원하겠다."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최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이같이 약속했다.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수년 째 몸살을 앓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선언한 지 4년째를 맞았지만, 아직 7개 출연연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7개 출연연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다. 이 가운데 원자력연과 항우연 등 2개 기관은 상당부분 노사간 합의점을 찾아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규직 확정` 단계까지는 과정이 남아 있어 수년간 기다려 온 노동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생명연 등 나머지 5개 기관은 아직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갈 길이 멀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공공연구노조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정부 시책을 막무가내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연 기관평가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정부 방침 이행 여부가 담길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수년 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관장들의 의지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고용 방식에 대한 입장차와 비정규직 정규직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문성 문제 등 부작용을 대비해서라도 사전 합의와 대화가 충분해야 함은 물론이다. 완벽한 합의가 이뤄질 순 없겠지만, 뒤늦게 수장을 맞은 NST의 역할도 앞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NST 이사장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2개월 마다 출연연 원장들이 모여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화의 폭을 넓혀 단기간 내 문제해결의 전환점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취재 2팀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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