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 협의체, 2차 회의서 대전 MICE 경쟁력 강화 방안 등 논의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 집적시설 간 협력 및 공동사업 발굴, 복합지구의 섬세한 설계 등 중요성 강조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 협의체 2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마케팅공사 제공
지난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 협의체 2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대전마케팅공사 제공
대전컨벤션센터(DCC)를 비롯한 주변지역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연관 시설을 하나로 묶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을 위한 준비가 순항 중이다. 향후 인천, 광주, 고양 등에 이어 `대전 국제회의 복합지구` 지정이 승인되면 각종 부담금 감면, 사업비 지원 등 혜택을 통해 지역 MICE 산업 활성화에 순풍이 불 전망이다.

9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DCC에서 국제회의 복합지구 내 11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 협의체` 2차 회의가 진행됐다. 지난 7월 초 발족된 협의체는 국제회의 집적시설 간 유기적 협력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와 마케팅공사, 호텔, 백화점, 공연장, 미술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회의 시설에 대전마케팅공사·호텔ICC 등 2개 기관, 국제회의 집적시설에 롯데시티호텔·대전예술의전당 등 6개 기관, 문화관광 시설에 이응노미술관 등 3개 기관 등이다.

특히 대전 국제회의 복합지구 일원은 갑천 수변에 DCC,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한밭수목원 등 전시 컨벤션·호텔·쇼핑·레저·문화예술 시설이 어우러져 있어 MICE 산업 복합단지로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제도 의미와 방향`을 주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광민 부연구위원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정 위원은 강연을 통해 대전의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실행 가능한 단계별 추진계획 수립, 집적시설 간 협력 및 공동사업 발굴, 복합지구의 섬세한 설계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집적시설의 확충과 유치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제안했다.

또한, 국제회의 유치 개최 활성화를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장소 브랜드 강화, 지구 내 특성을 반영한 육성·진흥 계획 수립과 실행, 지역 주민 참여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후 협의체 참여기관들은 DCC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간 집적화를 통해 대전의 MICE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집적시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전마케팅공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내년 중 정부에서 국제회의 복합지구 관련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지정 승인 기준 변경 등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인천·광주·고양·대구·부산 등 기존에 지정된 지역 데이터 등을 중심으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회의 복합지구는 400만㎡ 이내 전문 회의시설과 숙박, 쇼핑, 교통 편의시설이 집적된 구역을 의미한다. 시·도지사가 지정 한 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절차가 마무리 된다. 지정이 완료되면 교통 유발금을 비롯한 부담금 감면과 사업비 지원 등 관광 특구에 준하는 혜택을 받게 된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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