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2년까지 북한의 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정지시켜 베이징 올림픽 참가에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진전 방안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IOC의 징계 결정으로 북한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이 불가능해지면서 이를 남북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으려는 정부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IOC가 회원국에 취한 조치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별도로 논평할 사안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다만, 정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바와 같이 베이징 올림픽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서 남북한 스포츠 교류,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킬 방안을 계속 찾아보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OC는 북한의 일방적인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과 관련, 북한 올림픽 위원회의 자격을 2022년 말까지 정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 또는 고위급 회담을 기대했던 우리 정부의 구상은 성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열병식 개최와 관련, "한미 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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