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명 9일 0시 자가격리 해제

8일 진천중앙교회 김동환(왼쪽) 목사가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8일 진천중앙교회 김동환(왼쪽) 목사가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아프간 특별 기여자 가족들의 진천 생활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군은 9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된 특별 기여자들이 입국일인 지난 8월 26일 실시한 1차 PCR 검사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그 가족을 포함 총 7명이 천안생활치료시설과 홍성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을 제외한 383명은 2, 3차 PCR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370명은 9일 0시에, 27일에 입국한 13명은 10일 0시에 각각 자가격리에서 해제 예정이다. 자가격리가 해제된 기여자들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남은 6주 가량의 수용기간을 보낼 예정이며 한국 정착을 위한 교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여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응원하기 위해 국민들의 성금과 물품 등이 계속해서 답지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8일 진천포도영농조합법인과 진천토마토영농조합법인이 할랄 식문화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여자들의 소식을 듣고 포도 100상자(200만원 상당), 토마토 120상자(240만원 상당)를 각각 인재개발원에 전달했다. 이날 진천의 한 교회가 진천군청을 찾아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 교회는 7년 전인 2014년 2월 이집트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이슬람 무장 단체의 자살 폭탄 테러로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의 교인들이 부상을 당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진천중앙교회다. 이 교회가 진천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해 감동을 주고 있다. 용산국제학교 동예원(여) 학생도 같은 날 180여명에 이르는 아프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어린이 의류 10상자를 전달해 주위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날까지 진천군에는 11건 약 3200만원의 후원 금품이 전달됐다. 현재도 기탁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진천군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기여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많은 걱정과 달리 큰 문제없이 수용기간이 진행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법무부와 적극 협력해 시설을 관리하는 한편 기여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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